2024년은 갑진년이라고 하여 푸른 용의 해로 불리는데 상상 속의 용이 하늘을 비행하며 여러 신기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처럼 2024년 밤하늘에 별들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친다고 합니다. 이글에서는 올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우주천문현상과 개기일식 및 금환일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일어나는 천문 현상
올해는 우리나라 하늘 위에서 여러 행성들이 만나는 현상을 4번이나 관측할 수 있을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4년에는 두 가지 행성이나 천체가 만나는 일이 여느 때보다 많아지는데 여기서 행성이 서로 만난다는 것은 실제로 만나서 물리적인 부딪힘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관측자들의 시점에서 두 천체가 일직선을 이루거나 두 천 제츨 바라보는 각의 크기가 1도 이하일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먼저 다가오는 1월 28일 아침 7시엔 지구 위 옆에 있는 행성인 수성과 화성이 0.3도를 이루며 두 천체가 매우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만약 이를 관찰하고 싶다면 이때 두 행성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남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시야가 넓게 확보된 장소에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4월 11일 새벽 5시에는 화성과 토성이 0.4도 이내로 근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6월 28일에는 지구의 위성인 달과 토성이 약 1도 이내로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8월 14일 저녁 11시경에는 화성과 목성이 가까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번의 현상중 화성은 총 3번의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여러 천체들과 만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여름밤인 8월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올해 일식 현상은 4월 9일 개기일식이 일어나고 10월 3일에는 금환일식이 예정되어 있으나 이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개기일식의 경우 북미 쪽으로 가야 하며 금환일식의 경우에는 남미 쪽으로 가야만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기일식의 이해
올해 북미쪽에서 4월에 만날 수 있다는 개기일식은 태양계 내에서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가 순서대로 일직선으로 놓이게 되면 지구에서 바라보았을 때 태양이 달에 가려 달의 그림자의 영향으로 태양을 아예 볼 수 없는 지역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개기라는 뜻은 한자인데 전부라는 뜻으로서 태양의 전부를 가려 세상이 어둡게 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달은 지구를 공전하고 있기에 한 달에 한 번씩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달의 공전궤도면과 우리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는 궤도는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는 경우는 매월 일어날 수 없고 약 2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개기일식이 나타나는 시간은 약 30초에서 길게는 6분 정도 진행되는데 개기일식이 발생할 때면 태양의 코로나가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이를 중요한 관측 기회로 보아 매우 정밀하게 관찰한다고 합니다. 우리 일반인들도 구하기 어려운 장비 없이 하늘만 바라봐도 관측이 가능하나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므로 시력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선글라스나 짙은 색상의 셀로판지를 여러 장 겹쳐서 보면 편안하게 개기일식현상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전문장비가 아니므로 2분이 넘도록 장시간 관찰하는 것은 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금환일식 소개
금년에 남미쪽에서 10월에 만날 수 있다는 금환일식은 달이 지구에서 멀어져 완전히 태양을 가리지 못해 남은 태양의 면적만큼 빛이 나기 때문에 마치 중간에 달이 가린 부분을 제외한 부분이 반지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반지처럼 보이는 모양 때문에 이런 현상을 금환식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 시대에서는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이런 현상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예전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하늘이 분노하여 나라가 망하는 현상중 하나로 생각할 만큼 기괴한 천체현상으로 바라봤다고 합니다. 금환일식은 개기일식과는 다르게 태양의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천문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밝혀내기 이 헤 DSCOVR 탐사 위성을 발사했는데 2015년 발사된 이 탐사위성은 현재 태양과 지구사이에 라그랑주 포인트 1에 정착하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DSCOVR 탐사 위성은 지구, 태양, 달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기록하여 많은 천체현상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 남미 쪽에서 발생하는 금환일식이 지나가면 이후의 금환일식은 2046년쯤 추가 관측이 가능하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41년쯤 울릉도 부근에서 금환일식 현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