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밤하늘에서 항상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서 예전부터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별들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항상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별들의 운동 및 별자리를 이해하고 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별자리와 여름철 별자리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별들의 운동 및 별자리 이해
별들은 각각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일주 운동과 연주 운동을 합니다. 일주 운동은 지구의 자전에 의해 생기는 현상인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들이 하루에 한 번 회전하는 현상으로 지구 표면에서 북극성을 지구의 자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볼 때 그 방향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보입니다. 일주 운동은 한 시간에 15도씩 회전하면서 북극성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게 됩니다. 연주 운동은 별들이 지구의 공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하루에 1도씩 동서로 움직이다가 1년 후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매일 정확히 같은 시간에 별자리를 관찰하면 1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 별들로 지구의 공전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바와는 다르게 별자리는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수천 년 전, 바빌로니아 지역에 살던 유목민족 칼데아인은 주로 가축을 기르고 살았는데 그들은 가축을 데리고 더 좋은 목초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종종 밤하늘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이동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바라본 별들에 대해 그들은 별과 별들을 연결하여 동물에 비유하고 이름을 불렀다고 하며 이에 따라 별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세상에서 다른 나라와 지역에 사는 인종과 부족들이 다르듯이 별자리도 모두 다르게 불리곤 했는데 1922년 제1차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별자리 이름 통일을 위한 기준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고 1928년에 같은 총회에서 황도대를 따라 12개의 별자리, 북반구에서 28개의 별자리, 남반구에서 48개의 별자리, 총 88개의 별자리를 확정하였으며 88개의 별자리에 대한 학명은 라틴어의 소유권에 기초하여 결정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별자리의 이름들입니다. 별자리로 묶인 별들은 우리가 보기에 가깝고 비슷한 방향이지만 실제로는 공간적으로 볼 때 가까운 위치가 아니라고 합니다.
봄철 별자리 소개
봄의 별자리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춘분과 하지 때 북반구에 나타나는 별자리를 말합니다. 봄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별자리는 목동자리입니다. 보통 별자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1등 성체를 알파별이라고 하는데, 목동 별자리의 알파별은 아르크투르스라고 합니다. 아르크투르스는 제우스와 칼리스토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제우스의 정실부인 헤라가 칼리스토를 싫어하여 아르크투르스의 어머니인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 버렸고, 이를 알지 못한 아르크투르스가 산속에서 어머니인 곰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우스가 두 모자를 곰으로 만들어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모자가 하늘에 올라 밝게 빛나는 별이되자 헤라 여신이 다시 질투하여 포세이돈에게 물을 마시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하여 두 모자는 북극의 하늘로 쫓겨난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들에게 가장 익숙한 별자리인 북두칠성은 큰 곰 별자리에 존재합니다. 또한 봄철 별자리로 사자자리와 처녀자리가 있습니다. 먼저 사자자리와 관련하여 신화 속의 전사의 상징인 헤라클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나서 질투의 여신 헤라에 의해 12번의 모험을 거쳐야 했는데, 당시 달에서 유성하나가 떨어진 후 네메아 골짜기에 사자가 나타나 그 거대한 몸집과 악행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네메아 골짜기에서 사자를 죽이는 것은 헤라클레스가 해야 할 12번의 모험 중 하나로, 헤라클레스는 모든 무기를 동원해 사자와 싸웠지만 이길 수 없었습니다. 결국 목숨을 걸고 사자를 맨몸으로 물리쳤고, 제우스는 이를 지켜보며 사자를 하늘로 올려 헤라클레스의 용맹함을 알렸다고 합니다. 봄철의 또 다른 유명한 별자리는 처녀자리입니다. 처녀자리는 황도 12궁의 여섯 번째 별자리이자 하늘에서 두 번째로 큰 별자리입니다. 처녀자리에도 신화 속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역시 제우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우스와 거인 타이탄 테미스에게는 아스트라이아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후 인간계의 갈등과 분쟁이 잦아지면서 신들은 인간세상을 버리고 하늘로 돌아왔지만, 아스트라이아만이 땅에 남아 인간에 대한 믿음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더욱 난폭해지고 친구와 부모까지 서로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그녀는 실망하여 하늘로 돌아왔고 별자리가 되어 처녀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름철 별자리 소개
일반적으로 여름의 별자리는 입하부터 입추에 이르기 까지 북반구의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를 뜻합니다. 여름의 별자리에서는 베가, 알타이르, 데네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를 여름의 대삼각형이라고 합니다. 우선 베가는 여름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거문고자리의 알파별로 신화에 따르면 거문고는 음악의 귀재 오르페우스와 친족관계라고 합니다. 그에게는 에우리디케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는데 그녀는 뱀에 물려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에 슬픔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그녀를 찾아 저승으로 내려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앞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아내를 돌려달라고 부탁했고 감동한 페르세포네는 그가 아내를 데려가도록 허락했지만 대신에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지상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궁금했던 오르페우스는 결국 뒤를 돌아보았고 아내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오르페우스는 본인 잘못을 자책하며 죽음을 택했으나 그가 연주하던 거문고는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연주했다고 합니다. 제우스가 이 모습을 보고 거문고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베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직녀성이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여름의 별자리인 독수리자리의 알파별 알테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신화에 따르면 독수리 별자리의 배경에는 역시 제우스의 일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헤베라는 여신이 신을 위해 술을 따를 수 없게 되자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하여 지상으로 내려가 아름다운 청년 가니메데를 납치했고, 가니메데는 나중에 신을 위해 술을 따르는 역할로 살았다고 합니다. 알테어는 우리나라에서도 견우성으로 불렸고, 7월 7일이 되면 직녀성인 베가를 만나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데네브는 백조자리의 알파별로,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하여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유인하였고 레다는 두 개의 알을 낳아한 명은 로마의 영웅, 한 명은 절세의 미인이 되었다는 신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름에는 베가, 알타이르, 데네브로 이어지는 삼각형이 은하수 근처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