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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나사와 한국의 우주항공청 그리고 나아갈 방향

by 봄의마음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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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여러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판 나사의 탄생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미국 나사에 대한 소개와 더불의 우리나라 우주항공청의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두 가지 기관의 비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항공우주국 나사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는 1957년 10월 미국이 아닌 구소련에서 발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라고 믿고 있던 미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구소련에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당시는 또한 냉전상태였기 때문에 구소련에서 심지어 우주까지 쏘아 올린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을 더욱 흥분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지 정확히 1년 후인 1958년에 10월에 서둘러 나사를 설립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은 아이젠하워였는데 8천여 명의 직원과 1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일단 창설된 나사가 처음으로 시도한 계획은 당연히 구소련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유인 우주비행 계획이었습니다. 나사에서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61년도에 머큐리 우주선 프리덤 7호를 통해 최초로 유인 비행에 성공하였고 급속도로 우주비행 관련 기술을 고도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기억하고 있는 나사 역사상 최고의 작품인 '아폴로 11호의 달 표면 착륙' 사건 이면에는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폴로 1호의 경우 지상훈련 중 사고가 나서 3명이 희생된 적 있기에 아폴로 8호, 10호 등은 무인으로 달을 촬영만 하고 돌아온 바 있습니다. 나사는 그 이후 스카이랩 계획을 통해 우주정거장 설립에 성공했고, 그 정거장 설치를 기점으로 하여 우주왕복선 제작에도 힘썼습니다. 또한 허블 우주 망원경을 만들어 천체를 탐구하여 새로운 우주개발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나사는 21세기를 맞이하여 화성 탐사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사는 달에 기지를 세울 방법을 찾는 가운데 동시에 그곳을 화성 개발의 근거지로 삼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제 우주개발의 영역이 민간으로 이전되는 시점으로 나사는 이를 배척하지 않고 여러 우주산업에 대학이나 일반 기업이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고 합니다. 우주선을 타고 국제 우주 정거장에 다녀오는 관광 코스를 개발하거나 민간 통신망을 우주로 확장시켜 사업화시키는 일을 말합니다.

한국의 우주항공청

우리나라에 윤석열 대통령의 110대 국정과제중 하나는 우주항공청 설립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선된 직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한국판 NASA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미래 우주분야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후에는 더 나아가서 민간 중심 우주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막상 추진하려다 보니 기존의 기구와 업무가 중첩되거나 역할분담이 애매해질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었습니다. 즉,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역할이 중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기능은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데 이 기능을 우주항공청에서 앞으로 수행하면 연구가 이원화되고 예산도 분할된다는 이유에서 반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주항공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으로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감독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설립 안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하였습니다. 그간 문제가 되었던 중복기능은 조직개편을 통해 우주항공청 아래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소속기관으로 편입시킴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우주항공청의 인원 조직규모는 300명, 그리고 예산은 약 7천2백억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독자적인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2032년까지 달착륙에 도전하고 2045년까지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는 전담기구가 생긴 것입니다. 우주항공청의 설립 예정지는 경상남도 사천 지역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사천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위치해 있고 나로호 및 누리호 개발에 지원 역할을 했던 민간 항공우주기업들이 근접해 있는 지역이라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미국의 나사가 처음 생길 때 8천 명의 직원과 1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너무 미미한 투입 규모인 것이 아쉽습니다.

한국이 나아갈 방향

세계속에서 우리나라의 우주기술은 10위권 안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2025년까지 달에 인류를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가 10번째로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는 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전 세계 7대 우주 국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까지 7개 국가뿐이기 때문인데 순서대로 나열하면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인도, 그리고 한국이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바로 앞인 6위인 인도와 우리나라의 격차는 10년 이상 벌어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주 관련 기술 개발의 후진국입니다. 다만 그 후진국중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보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수치로 따져보면 전 세계 우주 관련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1퍼센트 미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세계 5대 우주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특화된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아르테미스 2단계에 참여할 4명의 탑승자 속에는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이유는 캐나다에서 우주정거장에서 꼭 필요한 로봇암 기술에 관해서는 독자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처럼 다른 우주 선진국들을 압도하는 어떤 분야에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우리나라도 선진국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우주산업을 통해 한해 천 백억 달러 넘게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시장에서 1%일 때 미국은 50%의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주도의 나사가 민간을 이끌어가며 서로 보완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우주항공청 설립을 기점으로 하여 민간시장과 연합하여 독자적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의 의지대로 세계 5대 우주선진국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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